중국인 단체관광객 끊기자 보따리상이라도 잡기 위해

사진 / 한국면세점협회
사진 / 한국면세점협회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3월 면세점 매출이 15억6009만 달러(한화 약 1조6775억원)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내·외국인 이용객은 각각 251만명, 158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각각 매출액은 2억9543만 달러(한화 약 3178억5000만원), 12억6465만 달러(한화 약 1조3606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사상최대 매출 13억8005만 달러(한화 약 1조4850억7180만원)를 두 달 만에 넘어선 것이다.

면세점업계의 매출은 중국인 관광객 70~80%가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사실상 끊기면서 면세점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면세점업계는 지난달 매출 견인 역할로 중국인 보따리상들을 꼽고 있다. 실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들어오지 않지만 보따리상들의 ‘싹쓸이 쇼핑’으로 인해 활력소를 얻고 있다.

그러나 면세점업계는 이같은 행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매출이 늘어난 것은 중국인 보따리상 등에 의한 것이다”며 “하지만 언제까지 이들에게 의존할 순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각 면세점업체들은 중국인 보따리상들이라도 잡기 위해 개점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보따리상들이 오전에 몰린다는 점을 고려해 갤러리아면세점63은 기존 8시 30분에서 8시로, 신라면세점은 기존 9시 30분에서 9시로 개점 시간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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