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저잣거리 양아치 모습”…바른미래당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만취상태로 선거캠프 여비서를 폭행했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사태와 관련해 강 후보와 민주당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 강성권 예비후보 페이스북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만취상태로 선거캠프 여비서를 폭행했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왼쪽) 사태와 관련해 강 후보와 민주당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 강성권 예비후보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24일 만취상태로 선거캠프 여비서를 폭행했다가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된 강성권 더불어민주당 사상구청장 예비후보 사태와 관련해 강 후보와 민주당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먼저 한국당은 장제원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지난 2월 민주당 사상지역위원회 간부들이 모여 새벽까지 시의원 출마 희망 여성에게 폭언을 하며 술 시중을 들게 하더니 급기야 구청장 단수 공천을 받은 사람은 여비서 음주 폭행까지 저질렀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보좌관, 행정관, 문재인의 남자란 사람의 본 모습이 자신의 선거를 돕는 여성을 음주 폭행하고 옷을 찢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술에 취해, 권력에 취해 허둥대고 비틀거리는 사람들에게 지방정부를 맡길 수 있겠는가”라며 “저잣거리 양아치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 음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문재인 사람들의 모습이 참 가관”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서도 “제명과 후보자격 박탈로 덮고 넘어가려는 민주당을 국민들이 비웃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들께 엎드려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뿐 아니라 같은 날 바른미래당 부산시당에서도 성명서를 통해 “민주당의 단수공천을 받아 사상구청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었던 강 예비후보의 이번 폭행사건은 전형적인 미투사건”이라며 “강 예비후보는 문 대통령이 사상구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비서관과 보좌관을 지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을 하면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사람의 정치를 배웠다고 호언장담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민주당에 대해서도 “과연 공당으로서의 기강이 있는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이 그간의 범죄사실을 국민 앞에 자백하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사죄하기를 바라며 법에 따라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받을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이날 오전 백혜련 대변인을 통해 “추미애 대표는 강 예비후보에 대한 보고를 받고 당 윤리심판원에 즉각 제명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후보자격도 박탈하고 그 지역은 재공모를 받을 것을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경찰에 따르면 강 예비후보는 지난 23일 밤 11시55분경 사상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선거캠프 여성 관계자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해당 여성의 뺨을 한 차례 때리고 멱살을 잡아 옷을 찢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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