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사업본부 위상 강화 및 시너기 효과 기대
수십 명 수준의 R&D 인력 충원 나서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ZKW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1억유로(약 1조4000억 원)수준으로 알려졌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ZKW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1억유로(약 1조4000억 원)수준으로 알려졌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가 M&A를 통해 자동차 전자장비부품(VC)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 ZKW사 인수 협상을 조만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VC사업본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R&D(연구·개발) 인력 충원에도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ZKW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11억유로(약 1조4000억 원)수준으로 알려졌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12억유로(약 1조6000억)로 BMW, 벤츠 등 유럽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가 주 고객이다.

글로벌 차량용 조명 시장은 ZKW와 SL코퍼레이션, 이치코 등 3개사가 치열한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LG전자가 ZKW를 인수하게 되면 VC사업본부의 위상도 커지게 될 것으로 평가된다. 자동차부품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외형성장을 지속했지만 지난해 632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ZKW를 인수하게 되면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ZKW 인수 시, LG전자는 글로벌 주요 전장부품 업체 지위를 획득할 수 있으며, VC 사업부문 흑자전환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VC사업본부와 ZKW 실적 합산 시 올해 실적으로 매출 5조9000억 원, 영업이익 1027억 원을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매출은 전년 대비 68%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신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ZKW가 확보한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를 대상으로 종전의 VC 사업 및 스마트홈(가전, MC)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ZKW를 인수하면 ZKW가 확보한 자동차 및 부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LG전자,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중대형전지), LG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LG하우시스(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 등 LG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전자는 이에 발맞춰 VC사업본부의 R&D(연구·개발) 인력 충원에 나섰다. LG전자 VC사업본부는 이달 말까지 △ADAS △HUD △optical bonding(광학 본딩) △디스플레이(POLED·OLED·LCD) △모터 분야에서 R&D 경력을 뽑는다. 인원은 수십 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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