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23일 ‘드루킹 댓글 조작’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응원한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범죄행위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댓글 조작 때문에 지금 이게 범죄인 것이고 사전에 모의했다는 정황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재명 후보께서 그것을 칭찬하고 응원을 하나. 그런 행위 안 하셨으면 좋겠고, 그건 서울시장님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조직화된 몇 명의 지지자 또는 일탈행위자들, 범죄자들이 이런 댓글 조작을 한다”며 “범죄행위일 가능성이 높은 것을 옹호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음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남 지사는 지방선거 맞상대가 될 이 시장을 거듭 꼬집어 “이 시장님 같은 경우에는 손가혁(손가락혁명군)인가 이런 조직화된 댓글 지지층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범죄행위냐 아니냐는 차이가 좀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일반 국민의 여론과 다른 여론의 어떤 분들은 주도라고 할 수 있고 어떤 분들은 조작이라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댓글을 통해 여론이 호도되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드루킹 댓글 조작’과 관련해 “일단 특검을 하자. 대통령께서도 아셨는지 밝혀야 되고, 특히 대통령께서 (드루킹과) 만나거나 사전에 대화했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 앞에 말씀을 하셔야 한다”며 “몇 년 안 가 다 밝혀지게 돼 있다. 미리미리 말씀하시고 국민들한테 양해 구할 게 있으면 하시고 이런 게 필요하다”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압박하고 나섰다.

아울러 남 지사는 드루킹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게 국민의 전체 의견이라고 보나. 여론조사 수치라는 게 정말 수치에 불과하다”며 “박근혜 정부 1년 됐을 때 지지율 68% 나와서 ‘꽤 높습니다’라고 했던 게 똑같다. 이번 정권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