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지도자 얘기할 때 조는 걸 최고의 ‘불경죄’로 간주
한때 북한군 서열 1위 현영철도 졸다 처형

북한군 총참모장 리명수가 김정은 연설 중 졸다가 조연준에 딱 걸린 모습.[이미지출저=연합뉴스]
북한군 총참모장 리명수가 김정은 연설 중 졸다가 조연준에 딱 걸린 모습.[이미지출저=연합뉴스]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북한 군부 서열 2위인 리명수 총참모장이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고지도자가 주재한 회의에서, 최고지도자가 얘기할 때 조는 걸 최고의 ‘불경죄’로 간주하고 있어 목숨을 부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5년 4월 김정은 위원장이 연설할 때 북한군 서열 1위로 거론됐던 현영철이 졸다가 처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조연준 노동당 검열위원장이 이를 발견하고 리명수에게 눈총을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노동당 전원회의 영상에서는 회의장 맨 앞줄에 앉은 85세 고령의 리명수가 고개를 푹 숙이고 미동도 하지 않고 리명수의 손가락에 끼워진 볼펜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리명수는 김정은 정권 초기 인민보안부장을 끝으로 은퇴했다가 2016년 2월 총참모장(합참의장격)에 발탁된 이후 노동당 정치국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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