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북부 핵실험장 폐쇄하고 핵실험 중지하겠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 ⓒ뉴시스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이 21일 보도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북한이 남북-북미 회담 등을 앞두고 핵실험 중단은 물론 각종 미사일 발사도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21일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에 따르면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앞서 북한 노동당 전원위원회에서 “북한은 북부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핵실험을 중지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 대해 “핵실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이라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할 것임을 강조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경우 지난 2006년 10월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모두 6차례의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다.

또 북한은 “(그동안) 핵개발의 전 공정이 과학적으로, 순차적으로 다 진행됐고 운반 타격 수단들의 개발사업 역시 과학적으로 진행됐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핵무기 병기화 완결이 검증된 조건에서 이제는 우리에게 그 어떤 핵시험과 중장거리,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도 필요 없게 되었으며 이에 따라 북부 핵시험장도 자기의 사명을 끝마쳤다”고도 설명하면서 미국을 겨냥했던 중장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발사도 중단했다.

다만 이날 북한은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핵무기 폐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불어 조선중앙TV는 핵 관련 결정과 함께 “당과 국가의 전반사업을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라며 “‘혁명발전의 새로운 높은 단계의 요구에 맞게 사회주의경제건설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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