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명 군산공장 근로자 협상 최대 걸림돌
이사회 오후 8시 법정관리 신청 여부 논의

20일은 GM본사가 자구안 마련 ‘데드라인’으로 잡은 날로 이날 협상을 통해 자구안 마련을 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20일 막판 협상에서 노사 최대 쟁점은 군산공장 680명의 근로자 문제로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다.   ⓒ한국지엠노조
20일은 GM본사가 자구안 마련 ‘데드라인’으로 잡은 날로 이날 협상을 통해 자구안 마련을 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20일 막판 협상에서 노사 최대 쟁점은 군산공장 680명의 근로자 문제로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다. ⓒ한국지엠노조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지엠의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국지엠 노사가 자구안 마련을 두고 20일 막판 협상에 돌입한다. 20일은 GM본사가 자구안 마련 ‘데드라인’으로 잡은 날로 이날 협상을 통해 자구안 마련을 하지 못하면 법정관리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20일 막판 협상에서 노사 최대 쟁점은 군산공장 680명의 근로자 문제로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다.

사측에 따르면 군산 근로자 680명 관련 대책은 생산성 공장운영에 대한 모든 일들이 우선돼서 정리되고 논의 될 사항으로 선을 긋고 있는 상태다.

군산공장 근로자 680명에 대해 노조를 만족할 만한 대책을 사측이 마련하지 못하면 자구안 마련은 물 건너 갈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희망퇴직금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사측은 20일 이전에 잠정합의를 도출하면 정부에서 자금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퇴직위로금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사측은 노조에 한국GM 사측은 1000억원 규모의 복리후생 비용 절감에 노조가 합의하라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측은 교섭에서 복리후생비 논의를 빼고 교섭에 나서는 분위기다. 노조측은 “군산, 2공장, 정비, 발전전망 관련 사측의 진실성 있는 정확한 제시를 한다면 어느정도 희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사가 군산근로자 680명과 복리후생비 문제를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이날 극적 합의를 이룰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노사는 한국지엠이 부도나 법정관리로 가는 것을 원치 않고 있어 막판 협상에서 자구안 마련에 극적으로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8시 이사회를 열고 법정관리 신청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본사의 댄 암만 총괄사장은 “20일이 한국GM 구조조정의 데드라인”이라고 최후통첩 의사를 밝히면서 법정관리행을 시사 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노사가 자구안 마련을 오후 8시까지 마련하지 못하면 이사회를 통해 법정관리 신청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만약 노사 교섭에서 극적 합의가 나오면 법정관리는 사라지고 정부 자금이 투입되면서 회망퇴직금을 지급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신차 배정 등이 이뤄져 한국지엠 회생의 길이 열리게 된다. 그러나 노사 자구안 마련에 실패할 경우 이사회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되면 영업망 붕괴로 이어지게 되며 유동성이 바닥나 최악의 경우 청산 가능성도 거론된다. 사측은 법정관리로 가게 되더라도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나쁘지 않은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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