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드루킹은 여전히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철저하게 의지하고 있고 그들과 이 사건을 어떻게 해나갈지 사전에 미리 맞춰져 있다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18일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한국당이 접견했다. 드루킹은 변호사가 접견하니 굽실굽실하면서 아주 반갑게 맞이했지만 한국당에서 실체적 진실을 위해 변호인 접견이 이뤄졌다고 하니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댓글 게이트 사건에서 정부여당은 피해자가 아니라 국민적 의혹을 받는 피의자”라며 “대통령이 직접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거듭 “댓글조작, 여론조작은 국민의 마음과 정신을 혼돈스럽게 만든 일”이라며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꿈꾸는 문 대통령이 이 조작사건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그는 드루킹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을 향해선 “경찰은 핵심참고인인 김경수 의원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핵심증거인 느릅나무 출판사 계좌조차 그대로 방치했다. 수사의지가 있기는 한 것이냐”라며 “드루킹은 여론조작하고 경찰은 사건조작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원내대표는 “4.19 혁명 58주년 맞아 정권의 앞장이 노릇을 했던 과거 경찰의 치욕을 되풀이 하지 말라. 14만 경찰의 자존심을 걸고 드루킹 댓글 공작 대선 개입의혹에 대해 부끄럼 없이 수사하라”며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문재인 정권의 눈치를 보면서 경찰총수로 진급할 생각만 하지 말라”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