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을 헌신짝처럼 차버린 세력으로 국민의 심판 받지 않으려면 국민투표법 심사 착수해야”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17일 오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우원식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내대책회의가 열렸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국회 가출, 천막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어이없어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가출, 천막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모처럼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19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투표법 개정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자유한국당의 국회 가출, 천막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어이없어했다.

우 원내대표는 “만일 내일까지도 자유한국당이 국회파행을 이어간다면, 국민투표법 개정안 처리는 물 건너가고, 6월 13일 동시투표 또한 물거품이 될 뿐만 아니라 30년 만에 모처럼 찾아온 개헌의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며 “모진 추위를 무릅쓰고 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던 수많은 국민들이 어렵게 마련해주신 국민개헌의 기회가,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열기 위한 열쇠가 헛되이 사라진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참정권을 부당하게 박탈한 세력, 국민과의 약속인 개헌을 헌신짝처럼 차버리고 무산시킨 세력으로, 역사와 국민의 심판을 받지 않으려면 당장 오늘부터 국민투표법 심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국민투표법만이 아니다. 당장 국회에는 9천 건에 가까운 법안들이 쌓여있고, 각종 민생현안 또한 산적해 있다. 특히 타이밍이 생명인 추경 처리는 더 이상 뒤로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겪고 있는 실업난에 대해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청년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고 군산, 통영, 거제 등 3곳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실업자 수만 무려 2만 4천여 명에 이른다”며 “정부의 지원이 늦어질수록 지역 경제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처럼 국민의 삶이 직접적인 위험에 처했는데, 자유한국당은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한가롭게 천막쇼나 펼치고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자유한국당이 정쟁용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청년들의 좌절과 시름은 깊어지고, 고용위기 지역민들의 불안과 분노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민의 삶은 어떻게 되든 말든, 그저 지방선거에서 재미만 보면 그만이라는 것인지, 진심으로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에게 묻고 싶다”며 “하늘을 찌르는 국민의 분노가 자유한국당 눈에는 정녕 보이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 국민의 인내심을 더 이상 시험하지 말고, 즉각 조건 없는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현재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통에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국민투표법, 추경, 민생법안들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은 물론 나라의 기본과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을 발목 잡는 것이야 말로 국기문란이고 헌정질서에 대한 도전인 것이다. 특히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국민투표법 개정의 경우 내일이 시한이기 때문에 오늘은 반드시 관련 상임위에서 이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제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제발 일 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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