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주가 61% 상승…현대아산 4배 가량 뛰어

남북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 관계 해빙무드가 지속됨에 따라 그간 남북 경협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현대그룹의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남북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 관계 해빙무드가 지속됨에 따라 그간 남북 경협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현대그룹의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남북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남북 관계가 해빙무드가 지속됨에 따라 남북 경협주에도 볕이 들고 있다. 특히 그간 남북 경협사업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던 현대그룹의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남북 경협주 15개 종목의 단순 평균 상승률은 62.4%로 집계됐다. 대북 사업 주도적 역할을 했던 현대그룹의 사업 재개 기대감에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18일 종가 기준 8만9400원) 연초 주가(5만5500원) 대비 61.6% 급등했다.

현대아산은 장외주식시장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초 1만3000원이던 주가는 (18일 기준) 5만400원으로 4배 가량 뛰었다.

이처럼 남북 경합주가 연초 들어 급등세를 이어가는 것은 올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남북 관계 개선 카드를 꺼내 들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합주가 들끓기 시작했다. 더불어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 일정 조율 등 남북 해빙 무드가 무르익으면서 남북 경제협력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북 경합주 상승은 남북 정상회담 및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남북 경협 사업을 주도해왔던 현대그룹 사업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대엘리베이터 및 현대아산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성공단 개발사업, 금강산 관광 사업을 진행해 온 현대아산은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지난해 현대아산은 당기순손실 37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국내 건설사업 확대로 순손실을 줄이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존 경제협력 산업 재개와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다면 현대아산의 개발독점권 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며 “개성공단 2단계 개발과 금강산 관광 재개로 장외 시장(KOTC)에서 현대아산의 기업가치는 최소 1조5000억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아산의 최대주주는 현대엘리베이터다. 현대아산 70%를 보유 중이다. 이에 따라 남북 경협 재개 시 현대엘리베이터도 간접 수혜가 예상된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성공단 가동 재개 기대감와 관련해 현대엘리베이터를 주목할 만 하다”며 “개성공단 개발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지분 67.6%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 아산이 금강산 관광 사업권도 가지고 있는 만큼 현대엘리베이터는 남북 관계 개선에 있어 가시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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