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강종민 기자] 4회째를 맞는 궁중문화축제가 세종 즉위 600주년을 기념 그의 삶과 정신을 조명하는 다양한 행사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28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리는 개막제 '세종 600년, 미래를 보다'를 시작으로 5월 6일까지 9일간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에서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펼쳐지는 개막제에 이어 경복궁 일원에서는 세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왕의 선물' 상연, 세종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시민참여 프로그램 '세종이야기 보물찾기',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되새기는 '한글 타이포' 전 등이 열린다. 이어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세종의 한글 반포를 백성과 시민이 축하하는 예산대(曳山臺·산대놀이의 하나로 바퀴를 이용해 무대를 이동하는 공연) 시민 행렬 '세종의 꿈'이 개최된다.

또한 경복궁 외에 4대 궁과 종묘에서도 역사성을 살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창덕궁에서는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4.29∼5.6), 창덕궁 달빛기행 인(in) 축전(5.3∼5.5),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5.2∼5.3)가 진행된다. 창경궁에서는 18세기 영조 시대 궁궐의 하루를 체험하는 '시간여행, 그날'(4.29)과 궁중극 '세종 이야기'(5.2∼5.3), 정조실록에 기록된 사건을 재연하는 '정조와 창경궁'(5.5∼5.6)을 볼 수 있다.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덕수궁에서는 '외국공사 접견례'(4.28∼5.1, 5.5∼5.6)가 재현되고, 종묘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대제(5.6)를 비롯해 '종묘제례악 야간공연'(5.2∼5.4)과 '종묘 묘현례'(4.28∼4.29) 등 종묘의 장엄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아울러 훈민정음 탁본 체험,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축전 기간에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는 4대 궁과 종묘를 도는 무료 버스가 운행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은 모두 34개"라며 "특히 조화와 소통을 통해 태평성대를 꿈꾼 세종의 정신을 돌아보는 행사를 많이 마련했다"고 말했다.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