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통신 플랫폼 시장 미리 선점하기 위해

18일 KT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KT
18일 KT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KT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SK텔레콤에 이어 KT도 자율주행 플랫폼 진출에 나서면서 자동차 통신 플랫폼 시장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8일 KT는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KT가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뛰어든 배경에는 ‘5G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자동차 통신 플랫폼 시장을 미리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Navigant Research의 결과에 따르면 2035년에는 도로 위의 약 75%의 차량이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차량의 50%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되면 경제효과 규모만 글로벌 추산 연간 2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국내 최초 자율주행 실증단지인 경기도 성남의 ‘판교제로시티’에서 다음 달부터 5G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5G와 LTE 기반의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교통신호와 보행자정보, 도로이벤트 정보, 차량과 셔틀 운행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흐름을 제어하는 지능형 관제 시스템도 만들 예정이다.

통신사 가운데 5G 자율주행 기술을 처음 선보인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선보였다.  ⓒSKT
SK텔레콤은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선보였다. ⓒSKT

앞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난해 12월 36만㎡(11만평) 규모의 K-City 전구간에 28GHz 초고주파대역 5G망을 구축하고, CCTV·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차 · 관제센터를 5G로 연동하는데 성공했다.

자율주행차에 통신사의 통신기술이 접목되는 이유는 다양한 교통상황에서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간 쌍방향 통신인 V2X가 주목받는 것도 통신사의 자율주행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 중 하나다. V2X는 운행 중인 차량이 무선통신으로 도로 인프라, 교통 정보, 보행자 정보 등을 교환·공유하는 기술이다. 차량과 인프라(V2I), 차량과 차량(V2V), 차량과 보행자(V2P) 등 차량을 중심으로 구현된다. 자율주행차에 V2X가 적용되면 차량의 목적지, 경로 등의 정보를 수집해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들의 실적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 미래 신사업으로 자율주행차로 꼽고 있는데 자율주행 기술에 있어 통신망은 필수 설비로 꼽히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5G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있는 2019년 이후에는 자동차 통신 플랫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통신사들의 시장 선점도 더 과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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