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에 대한 의지와 진정성 있다면, 4월에 국민투표법을 반드시 함께 처리해야 한다”

[시사포커스 오훈 기자]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이정미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 홀 계단에서 열린 ‘야3당 개헌성사 촉구 결의대회’ 인사말에서 “지난 해 4월 18일에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여기 있는 야3당만이 아니라 모든 대선후보와 정당이 반드시 개헌을 이루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그런데 지금 개헌은 그 프로세스를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오종호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이틀째 장외농성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지금 당장 저 천막을 걷으시오”라며 “자유한국당이 앉아야 할 곳은 텐트가 아니라 테이블”이라고 일갈했다.

이정미 대표는 18일 오전 국회 본청 로텐더 홀 계단에서 열린 ‘야3당 개헌성사 촉구 결의대회’ 인사말에서 “지난 해 4월 18일에 19대 대통령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여기 있는 야3당만이 아니라 모든 대선후보와 정당이 반드시 개헌을 이루겠다고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그런데 지금 개헌은 그 프로세스를 가동조차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대표는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제발 일좀 하자’고 구호를 내세웠다”며 “잘 말씀하셨다. 국회가 돌아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회가 돌아가려면 여당도 일을 해야 한다. ‘나라다운 나라’에 걸맞은 ‘정치다운 정치’가 필요다”며 “이제는 집권여당이 설득의 정치를 뛰어넘어 타협과 조정의 정치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 일하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저 천막을 걷으시오. 자유한국당이 앉아야할 곳은 텐트가 아니라 테이블”이라면서 “개헌국면에서 자유한국당이 정략적 태도로 일관하며 개헌을 방해하는 근본세력이라는 손가락질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개헌을 어떻게 합의할 것인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개헌에 대한 의지가 있고 진정성이 있다면, 4월에 국민투표법을 반드시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제 남과 북이 만난다. 10년 동안 꽉 막힌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북한과 미국도 만난다. 그 조정의 중심에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며 “그런데 왜 여야에 대한 조정은 보이지 않고, 정부가 국회와 함께 일을 풀어나가지 못하고 있나? 국회가 개헌문제를 풀어갈 수 있도록 조정자의 역할을 더 해주시기를 요청”했다.

이정미 대표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저희 야3당이 제안한 ‘8인 정치협상회의’가 가동되기를 바란다”며 “정치권이 개헌국면을 걷어차는 일이 없도록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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