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교섭까지 노사 입장차만 재확인 오는 18일 9차 교섭
사측, 잠정합의안 20일까지 확정 안되면 부도신청 불가피
노조, 최후카드 파업도 불사…법정관리 절차 설명 갖기도

한국GM 노사 양측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에 나서지만 노사 간 요구조건이 상이해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한국GM 노사 양측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에 나서지만 노사 간 요구조건이 상이해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법정관리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GM 본사가 못박은 법정관리 데드라인이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사 양측이 임단협 교섭을 진행하고 있지만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채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18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제9차 임단협 교섭에 나서지만 노사 간 요구조건이 상이해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17일 한국지엠 사측에 따르면 노사 양측은 오는 18일(화) 오전 9차 임단협 교섭을 열자는데 합의했다. 앞서 16일 8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2시간 가량 논의를 이어갔지만 사측은 비용문제를 들어 노사 잠정합의를 주장하는 반면 노조는 군산공장 철회와 공장별 미래발전 전망 등을 요구하며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사측은 비급여성 인건비 절감안(자녀 학자금 등 포함 연 1000억원 규모)에 대한 잠정 합의한 후 노조가 요구하는 군산공장 고용 문제, 공장별 미래발전 전망에 대해선 차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는 조건부 합의는 없다며 일괄타결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18일 열리는 9차 임단협 교섭에 군산공장을 포함한 노조 요구안에 대해 사측이 만족할만한 답변이 없다거나 노조가 사측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입장차만 재확인한 채 끝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따라 9차 교섭이 별다른 소득 없이 결론이 나면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GM 본사는 오는 20일까지 노사가 비용절감안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무리지어야 추가 지원 및 신차 배정 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일까지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부도 신청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법정관리는 한국GM 사측과 산업은행은 물론 노조도 원치 않는 상황이다. 그런데 양측의 입장이 서로 달라 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는 한 합의를 이루는데 쉽지가 않다. 산업은행은 노사 고통분담이 있어야만 추가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도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8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조는 금속노조 기업회생 및 절차에 대한 브리핑을 듣고 궁금증을 질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파업권 확보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노조가 설사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실제 파업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파업 수순을 밟기엔느 노조 집행부가 감당해야 할 위험부담이 만만치 않다. 실제 파업에 나설 경우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노조가 파업을 주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때문에 교섭에서 파업을 협상력을 끌어올리는 카드로 사용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편, 카허 카젬 사장은 지난 16일 한국GM의 운명이 노사 임단협 교섭에 달렸다며 잠정합의에 이르면 부도신청을 중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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