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1분기 환율하락·유가하락에 따른 래깅효과 '부정적'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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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OIL 1분기 영업이익이 환율하락과 유가하락에 따른 래깅효과로 전년대비 하락한다는 전망이다.

17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전분기 대비 2.9%하락(1105원→1072원)했다. 2월 평균 두바이 유가는 전월대비 -4.9%를 기록했다. 정유업체의 경우 원재료 구매시점과 투입시점의 시차에 따른 래깅효과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했다.

1분기 정제마진은 전년동기 대비 개선세를 시현했는데, 가솔린 마진은 전년대비 -2.1%하락했지만, 등유·경유 마진은 각각 전년대비 50.4%, 32.9% 개선됐다.

화학제품도 원료간차이인 스프레드가 긍정적일 전망이다. NCC스프레드는 전분기 대비 7.9%상승했고, MEG·부타디엔 스프레드도 각각 7.7%·48.4%상승했다.

이에 삼성증권은 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이익이 7739억원(전분기대비 -8.5%)로 환율 하락과 유가변동성 확대에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제마진 하락은 크지 않지만, 2월 유가하락으로 인한 부정적 래깅효과로 재고평가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3275억원(전년대비 24.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CC 스프레드 및 PX-나프타 스프레드가 각각 10.0%·13.2%(전분기대비)상승할 것으로 봤다.

윤활기유 영업이익은 정기보수 영향으로 1235억원(전분기대비 -15.2%)를 기록하고, 석유개발(E&P)부문 역시 유가상승 추세로 인해 생산량 증가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S-OIL 역시 정유부문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부정적 래깅효과와 정기보수 영향으로 영업이익 1361억원(전분기대비 -48.8%)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OIL의 석유화학부문은 전분기 대비 스프레드 반등으로 나프타, 프로필렌, 벤젠, PX 골고루 증가세를 보일 것이며, 전분기 일회성비용 160억원 제거도 반영될 예정이다. 윤활기유 영업이익도 1007억원(전분기 대비 25.3%↑)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부정적 레깅효과로 1분기 실적 예상치가 8.2% 떨어지고, S-OIL은 정기보수 비용이 더해져 21.9% 하회할 전망”이라며 “3월초부터 시작된 중국 춘절이후 재고정리가 4월내 종료되면 스프레드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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