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도수 낮추면 제조원가 낮출 수 있어
롯데주류 관계자 "트렌드 등에 따라 도수 내려"

사진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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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롯데주류가 오는 20일부터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낮춰 리뉴얼 한다. 이에 일각에선 소주 시장의 저성장에 따른 분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17일 롯데주류는 ‘처음처럼’의 알코올 도수를 기존 17.5도에서 17도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한 처음처럼’은 기존 21도에서 20도로, ‘순한 처음처럼’은 16.8도에서 16.5도로 각각 1도, 0.3도 낮춘다.

처음처럼은 출시 당시 도수가 20도 이상에 이르렀지만 지난 2007년부터 점차 하락하며 처음으로 19.5도를 시초로 20도 밑을 순회하고 있다.

이같은 행태에 관련업계 관계자는 “소주의 도수를 낮추면 제조가격을 낮출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며 “예전처럼 음주문화가 2차, 3차까지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단히 혼술(혼자 술 먹는)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도수를 낮추면 소주 시장에 활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증권업계 연구원은 “소주업계에선 매출 증대를 위해 도수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이 비일비재하다”며 “도수 하락 없이는 소주 시장에서의 성장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주류 관계자는 “처음처럼의 대표적인 속성인 부드러움을 더욱 강조함과 동시에 저도화 되고 있는 주류시장의 소비 트렌드 등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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