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생명과학·코오롱글로텍 과천→마곡 입주

이웅렬 회장은 One&Only 타워에 별도 집무실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천 시대’에서 ‘마곡 시대’를 열게 됐다. 이 회장은 당분간 과천에 남은 지주사인 (주)코오롱과  R&D 핵심 계열사들이 입주한 마곡을 오가며 경영 현안을 챙길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이웅렬 회장은 One&Only 타워에 별도 집무실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천 시대’에서 ‘마곡 시대’를 열게 됐다. 이 회장은 당분간 과천에 남은 지주사인 (주)코오롱과 R&D 핵심 계열사들이 입주한 마곡을 오가며 경영 현안을 챙길 전망이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화학·필름(코오롱인더스트리)과 바이오(코오롱생명과학), 자동차 소재(코오롱글로텍)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과천에 입주했던 계열사를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One&Only타워(KOLON One&Only Tower)’로 이전하면서 시너지를 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6일 코오롱그룹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신축한 코오롱 One&Only타워 입주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One&Only타워는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연구동과 사무동으로 나뉜다.

핵심 계열사의 마곡 입주는 1997년 과천 코오롱타워에 둥지를 튼 이후 21년 만의 일로 각 계열사를 하나로 모아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융복합 R&D 기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웅렬 회장은 One&Only 타워에 별도 집무실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천 시대’에서 ‘마곡 시대’를 열게 됐다. 이 회장은 당분간 과천에 남은 지주사인 (주)코오롱과 R&D 핵심 계열사들이 입주한 마곡을 오가며 경영 현안을 챙길 전망이다.

3개 계열사 입주는 당초 One&Only타워에 입주할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중앙기술원을 비롯해 그룹의 일부 기술조직만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R&D 시너지와 융·복합이 제조 분야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이 회장 판단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입주가 결정됐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가겠다는 게 이 회장의 구상으로 그 중심에는 소통을 꼽았다. 이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마곡은 영업, 연구, 지원이 한 장소에 모여서 협업하는 진정한 CFC의 장”이라면서 “혁신과 소통을 통해 탄탄히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국내 처음 개발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소재인 휘어지고 접히는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을 최근 구미사업장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CPI필름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연구동의 지하 1층~지상 6층, 사무동의 경우 3층과 6~9층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입주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구동에서 신약개발에 관한 비임상연구, 공정개발, 물질개발 등을 연구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출시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다양한 연구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입주공간은 사무동 3, 4층과 연구동 7, 8층을 사용하며, 코오롱의 미래 가치를 이끌 바이오산업의 R&D 기지 역할을 맡는다.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 시트 원단, 인조 잔디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시트 원단은 세계 톱 수준의 기수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충칭에 자동차 시트 제조공장을 세우기 위해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사전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 생산기지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동 7층과 사무동 2·5층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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