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에 원두 등의 납품가는 인하하지만 소비자가격은 인하하지 않아

ⓒ더본코리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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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커피프랜차이즈업체 빽다방이 가맹점주와 상생을 외치며 납품가격을 낮췄지만 정작 소비자가격은 동결했다.

16일 빽다방을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지난 6일부터 커피 원두를 포함한 6개 품목, 식자재 및 부자재에 대해 최대 7%, 평균 4.4% 인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빽다방은 2016년 처음으로 우유와 투명 컵 등 23개 품목 납품가를 최대 11.4% 낮췄으며 2017년에는 소스와 파우더류 등 10개 품목의 납품가를 최대 23.7%까지 인하했다. 이번 인하 품목에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커피 원두가 포함됐다.

하지만 일각에선 빽다방이 보여주기식 상생을 외친다며 질타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임대료 인상등에 따라 가맹점주들이 처한 상황은 이해하지만 프랜차이즈업계 특성상 식자재 및 부자재 가격이 낮아지면 그에 따라 소비자가격도 낮아져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가맹점주들은 가맹본부에 가맹비’, ‘식자재비’, ‘인테리어비등을 내야 한다. 여기서 식자재비가 인하되면 가맹점주들은 그에 따라 가져가는 돈이 더 많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아메리카노 한잔을 만들기 위해선 약 400~500원의 가격만 있으면 된다. 실제 아메리카노는 원두와 물, 테이크아웃 컵만 있으면 되며 여기에 커피 원두납품가격까지 인하되면 아메리카노의 원가는 더 줄어든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커피는 마진이 많이 남는다매출의 상당 부분이 임대료나 인건비에 지출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임대료’, ‘인건비등을 포함하지 않은 채 원가로만 소비자가격을 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빽다방은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등처럼 큰 규모의 매장을 갖추지 않아 많은 임대료·인건비가 들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와 관련 한 소비자는 여러 기업들이 상생을 외치지만 정작 소비자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전혀 없다정부의 눈치 보며 하는 상생말고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오는 상생을 외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빽다방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납품가격 인하는 본사와 가맹점주와의 상생에 중점을 둔 체제다가격이 1500원부터 시작되어 소비자가격 인하는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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