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파문]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경영일선 퇴진 포함 대국민 사과 나서나
[갑질 파문]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경영일선 퇴진 포함 대국민 사과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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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새벽 급거 귀국, 기자회견 열고 공식 사과 나설 듯
정치권 비판 대열 합류…경찰 조사까지 첩첩산중
조현민 전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조현민 전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물벼락 갑질’ 파문에 휩싸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한 것을 두고 대국민 사과에 나서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여론이 갈수록 악화됐고, 경찰이 조 전무의 갑질 의혹에 착수하면서 버틸수록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는 내부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현민 전무가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급거 귀국 사태 책임지고 경영일선 퇴진까지 거론

1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현민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 주 초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조 전무가 직원을 심하게 질책하며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급속도록 확산되자 더 이상 해외에 머물러 있다간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다고 판단, 급히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가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급히 귀국한 것으로 볼 때 이번 사태에 대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빠른 시일 안에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적으로 사과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SNS상에 사과의 글을 올렸지만 진정성에 의문이 간다는 언급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일각에선 조 전무가 2014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거와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즉,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경영일선에 물러나겠다고 밝히고 당분가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조 전무는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이 불거져 확산되자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대한항공은 “물컵을 던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은 아니다”고 적극 해명에 나서며 조 전무를 엄호했다. 그러나 사태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았다. 지난 14일 조 전무가 직원을 심하게 질책하며 고성을 지르는 음성파일이 공개되면서 정상적인 경영 판단을 할 능력이 되느냐는 의문까지 제기되며 파문은 급속도로 확산된 것도 조 전무의 귀국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대책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당시 본지는 대한항공과의 통화에서 조 전무가 사과의 글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되고 안 된다는 것을 떠나 저희가(대항항공)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번 갑질 논란에 대한항공이 해명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조 전무의 공식 사과와 별도로 오너 갑질 의혹에 대한 대한항공측이 재발방지 약속 등을 포함한 포괄적인 수습 대책도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악화되는 여론 정치권도 가세 경찰 조사까지

조 전무의 갑질 파문에 여론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SNS상에서는 “조현민ㅇ 전무 하루빨리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라” “대한항공 이름 못 쓰게 했으면 좋겠다 나라 망신이다.... 한진항공으로 바꿔라”등의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치권도 가세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무엇보다 경찰이 조 전무의 갑질 의혹 조사에 착수한 것이 조 전무의 귀국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현민 이 분 고함소리를 들으니 임원을 시킬 게 아니라 입원을 시키는 게 좋겠다”고 비꼬았다. 이어 “분노조절장애가 심각한 수준이다”며 “정신병원에서 치료 받는 게 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전날 조 전무가 직원에게 물컵을 던진 날 현장에 있었던 광고대행사 H사 회의 참석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참고인들을 상대로 조 전무의 해명이 사실인지, 또 컵을 던질 때 폭행 의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가 성립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피해자의 조 전무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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