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사태 자본시장 신뢰 추락”
취재진 거취 여부 질문 공세에도 ‘묵묵부답’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증권의 배당 오류 사고에 대해 “이번 사태에 대해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본인 거취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 원장이 삼성증권 사태로 자본시장 신뢰가 추락한 것을 질타하면서도 ‘외유성 출장’등으로 야권의 공세와 ‘사퇴해야 한다’는 여론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자신의 거취 여부엔 관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자산운용사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본인 거취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거취 여부 질문에 눈길조차 주지 않고 입을 꾹 다문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지속적인 거취 질문공세가 이어졌지만 김 원장은 간담회장으로 들어섰다.
간단회에 김 원장은 삼성증권 사타에 대해 질타를 하며 업계에 주문을 강조했다. 김 원장은 “삼성증권 사태로 자본시장의 신뢰가 실추됐다”며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자산운용 산업 신뢰 회복을 위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6일 발생한 삼성증권의 배당 오류 사고로 인해 주식시장 시스템에 불신이 확산된 것에 대해 업계가 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김 원장 거취 여부와 관련 이날 입장을 내고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이 당시 국회의원들의 관행에 비추어 도덕성에서 평균 이하라고 판단되면, 위법이 아니더라도 사임토록 하겠다”며 사퇴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