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무 사과로 마무리되는 것 질문에 “말씀드릴 부분 아니다”

13일 대한항공측은 조 전무의 갑질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조 전무가 사과글을 올렸고 해당 당사자에게 사과문자도 보내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13일 대한항공측은 조 전무의 갑질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조 전무가 사과글을 올렸고 해당 당사자에게 사과문자도 보내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항사 직원에 ‘물을 뿌렸다’는 갑질 의혹이 터지자 SNS에 사과글을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사태에 대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 있지만 대한항공측은 사태 추이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한항공측은 조 전무의 갑질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여론에 대해 “조 전무가 사과글을 올렸고 해당 당사자에게 사과문자도 보내서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조 전무가 사과의 글로 마무리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항공 관계자는 “되고 안되다를 저희가(대항항공) 말씀드릴 부분은 아닌 것 같다”면서 ‘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현재 여론의 추이를 보고 그 이후에 책임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 상황에선 조 전무가 반성의 글과 피해자들에게 사과까지 해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조현민 전무의 갑질 파문은 광고대행사 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화를 냈고 음료수병을 던졌는데, 안 깨지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글이 광고대행사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것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확산됐다.

파문이 확산되자 대한항공은 “회의 중 언성이 높아졌고 물이 든 컵을 바닥으로 던질 때 물이 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에게 물을 뿌린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조 전무는 자신의 SNS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서는 안 될 행동을 보여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조 전무가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 시기가 익명게시판에 폭로가 나온 직후여서 진전성이 의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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