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대표 의혹 리스트에 포함.
대행사 통한 서류전형 과정비리의혹 제기…김기식, 12일부터 검사

신한은행이 15일 가상화폐 거래소와 연계된 가상계좌에 입금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 시사포커스 DB
금감원 신한금융지주 채용비리 관련 의혹에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내 신한카드 대표, 신한금융투자 대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본부장, 제주은행장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지난 3월 12일 최흥식 금감원장이 ‘채용비리 연루’로 사임한 뒤, 4월 2일 김기식 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했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신한은행 포함 10개 은행 대상 2차 현장검사를 거친 결과 신한은행을 제외시켰다. 김기식 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4월 9일 신한금융 임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0일 금감원은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 채용의 적정성과 함께 금융감독원 비리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신한금융 관련 제보건을 점검하기로 했다. 12일 금감원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캐피탈 대상 채용비리 검사 착수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금융 관련해서는 신빙성 있는 자료들이 나와서. 은행·카드·캐피탈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며 “1월에는 특정은행이 아닌 전 은행에 대해 2015~2017년 점검. 이번에는 이후에 2015~2017년외에도 전 기간동안 금융지주 전계열사 검사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9일 한 매체는 신한금융지주에 전·현직 임원 23명에 자녀 24명이 채용됐다고 보도했다. 이중 17명은 현재 신한금융지주사와 신한은행ㆍ카드에서 근무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금융 서류전형 채용대행사에 임직원의 자녀의 개인정보가 넘겨졌다는 정황이 나왔다. 대행사를 거쳐 행해진 비리라는 점에서 KB금융이나 하나금융과 같이 청탁이나 면접 점수 조작 등과는 다른 형태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은행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신한 측이 블라인드 면접을 시행하고 있지만, 임원 면접에서 조차 면접관이 임직원의 자녀라는 정보를 사전에 전달받아 온 것"이라고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2015년 전직 신한은행장 자녀 3명도 신한은행에 입행했고, 2000년, 2007~2013년 역시 신한카드 대표 전직 임원의 자녀가 은행과 카드사에 입사에 근무하고 있다. 이중 현직으로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사 내 신한카드 대표, 신한금융투자 대표,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 본부장, 제주은행장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금감원이 채용관련 혐의를 모두 검찰 조사를 넘겼지만, 아직 신한금융만 채용관련 비리가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금감원은 전·현직 임직원의 자녀가 근무한 사실은 파악했지만, 채용비리에는 해당되지 않는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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