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1심 선고에 대해 비판적 반응을 내놓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판결문을 보고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는 것이 과연 제정신인지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최경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죄는커녕 적반하장으로 TV생중계를 트집 잡고, 급기야 홍 대표는 ‘단돈 1원도 받지 않고 징역 24년을 받았다’, ‘공주를 마녀로 만들었다’는 막말을 해대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결국 홍 대표는 대통령 탄핵도 부당하다는 것 아닌가”라며 “박 전 대통령과 한몸인 한국당은 무책임하고 오만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과 홍 대표는 박근혜 1심 판결에 무한책임을 통감하고 국민께 속죄, 참회해야 한다”며 “광화문 광장에 수백일을 석고대죄해도 모자랄 판에 막말로 국민과 맞서면 한국당 자체가 민심에 의해 탄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전 국민의 사랑을 받던 공주를 마녀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 정치다. 그만큼 정치판은 무서운 곳”이라며 “어제 재판에서 가장 가슴 섬뜩하게 느낀 사람은 지금 관저에 있는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직격한 바 있다.

또 그는 하루 전인 지난 6일 오후 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가 나온 뒤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친한 지인에게 국정 조언 부탁하고 도와준 죄로 파면되고 징역 24년 가는 세상”이라며 “참으로 무서운 세상이다. 자기들은 어떻게 국정 수행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겠다”고 현 정권에 각을 세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