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듀브론트, 메이저리그 경력이 무색한 KBO에서의 성적

펠릭스 듀브론트, 구속과 제구에 문제점 보이며 부진/ 사진: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 구속과 제구에 문제점 보이며 부진/ 사진: ⓒ롯데 자이언츠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믿었던 펠릭스 듀브론트(31, 롯데 자이언츠)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듀브론트는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2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2패 평균자책점은 11.37로 치솟았다.

시즌을 앞두고 100만 달러(약 10억 6,900만원)에 영입된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기록과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까지 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한해를 재활로 보냈지만,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듀브론트는 제구난조를 보이며 최고구속은 140km 초반대로 형성돼 타자와의 승부가 쉽지 않았다. 투구수와 볼넷이 늘어나 퀄리티스타트는 물론 긴 이닝을 끌어주기조차 어려웠다.

메이저리그 118경기 31승 26패 평균자책점 4.89로 역대 KBO 외국인투수에 비교하면 꽤 화려한 커리어지만, 막상 시즌에서는 3경기 동안 선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반면 상대투수 타일러 윌슨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결국 구속과 제구 모두를 잡지 못하고 있는 듀브론트를 두고 롯데가 고심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롯데는 이날 패배로 1승 10패 승률 0.091로 리그 최하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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