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수로 1000원 배당금 1000주로 지급
3.17% 28억3000만주 중 0.18%, 2028억원 시장에 매도

@ 네이버증권 캡쳐
@ 네이버증권 캡쳐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삼성증권이 6일 배당금 지급 과정에서 직원의 입력실수로 주가가 급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빠져나간 물량은 2000억원이 넘는다.

주당 배당금을 1000원씩 배당해야하는데 1000주를 배당한 것. 전일 종가 기준 1주당 3만9800원으로 주당 총 3980만원이 지급된 셈이다.

배당을 받은 삼성증권 직원 일부는 해당 주식을 시장에 매도했다. 거래량은 동일 시간기준 전일 35배 이상이다. 일부 직원들에 의해 매도된 물량은 입력된 주식의 0.18%로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기준 직원의 우리사주조합의 소유주식은 283만1620주(3.17%)로 만약 1000주씩 배당이 됐다면 총 28억3000만주가 배당이 이뤄지는데, 이를 기준으로 112조6985억원이 산정된다. 곧 이날 매도된 물량은 2028억원이다.

삼성증권 측은 “담당직원의 입력실수로 파악됐고, 회사는 즉시 주식입고 수량을 파악, 정상화했다”며 “이미 매도된 수량이 상당해 파장이 최소화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배당 착오로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했고 3만5150원까지 추락했다.

매도됐던 물량의 정상화와 매도한 직원은 물론 그 차익에 대해 조정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또 일반 투자자들 피해소송까지 예고된 상태다.

삼성증권의 전산 시스템상 구멍이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은 이날 감사결과 검토 뒤 조사를 거쳐 징계여부를 판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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