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

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갤럭시S9를 앞세워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증권가에서 지난 4분기 실적을 경신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시장 예상을 뒤엎었다.

6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15조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 4분기(65조9800억원) 대비 9.06%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50조5500억원) 대비 18.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4분기(15조1500억원) 대비 2.97%, 전년 동기(9조9000억원) 대비 57.58% 증가했다.

에프엔가이드 따르면 삼성전자 시장 전망치는 14조5천586억원으로 예상했지만 1조원 이상 많은 15조6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앞서 부진 전망을 내놓은 이유는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반도체와 올 3월 조기 출시된 갤럭시S9에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면서 디스플레이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최대실적 경신은 작년 2분기부터 이어오며 4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잠정실적 발표라 아직 부문별 실적을 발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최대 실적 견인은 반도체가 이끌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부문이 전체 이익의 70%를 넘는 11조원 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실적에 관해선 낙관론이 우세하다. 시장조사기관인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를 8.2%에서 6.8%포인트 증가한 15%로 상향하면서 실적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다른 실적의 한축인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도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보통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상반기 4월에 출시된 게 일반적인데 올해는 3월에 출시됐다. 갤럭시S9가 전작인 갤럭시S8보다 5주 먼저 출시되면서 조기 출시 효과를 본 덕에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9의 초기 Sell-in 출하량이 1000만대를 넘어선 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수익성이 높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부문은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가 시장 전망치에 근접한 4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영업이익이 3000억원~4000억원대의 부진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X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자는 아이폰X가 시장 예상과 달리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동시에 패널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부진한 곳은 디스플레이 부문일 것“이라며 ”아이폰X 판매 부진으로 쌓인 재고의 소진과 스마트폰 시장 둔화가 겹치며 AMOLED 부문 영업이익이 축소와 LCD 가격의 하락 이 지속되며 중대형 LCD 부문에서는 소폭의 영업적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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