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는 21일 당 고위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사학재단 관련인사들만 찾아다니면서 모두가 개방형 이사제를 반대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어제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만났지만 별 성과 없이 끝났다”며 “한나라당은 사립학교법의 개방형 이사제를 사실상 포기하라는 주장만 되풀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말로는 사학법과 예산안을 연계하지 않겠다고 했다지만 어제 예결위, 재경위, 법사위가 정상적으로 일하지 못한 것을 보면 달라진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사실상 예산안을 볼모로 삼아 당리당략을 관철시키려는 계산은 더 이상 통하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사학재단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에 서서 일하자”고 한나라당 지도부에 호소한 다음, “잘못된 주장은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예산안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해내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