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에 2년 연속 1조원 이상 투자

네이버 한성숙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네이버 한성숙 대표[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네이버가 매출의 25% 수준의 연구개발비용(R&D)에 삼성의 3배 이상 쏟아 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 역시 12%대의 R&D비용을 쏟고 있지만 전년과 비교해 비중이 소폭 줄었다. 네이버의 25% 수준의 R&D는 삼성전자가 쏟아 부은 7%대의 3배 이상에 달한다. 포털 양사가 R&D로 매출 규모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인공지증, 로봇, 자율주행차 등 미래 먹거리 기술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R&D로 매출의 24.2% 규모인 1조1천302억원을 집행했다. 네이버의 R&D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15년 8천695억원에서 2016년엔 1조96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는 1조1천302억원을 R&D에 투입했다. 비중 역시 꾸준히 24~25%대를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5%로 삼성전자(6.9%), 구글(16%)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과 함께 AI 기반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디바이스와 콘텐츠, 서비스를 연결하며 자체적인 AI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자율주행 등 다양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도 기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를 이어나가고 사업 파트너 제휴도 활발히 할 계획이어서 관련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향후 3년간 AI 등 신기술에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도 지난해 매출의 12.2%인 2천400억원을 R&D에 썼다. 2016년에 비해 300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비중은 오히려 2.3%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2월 카카오브레인을 설립하면서 연구개발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올 1월 글로벌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해 조달한 10억달러를 AI와 콘텐츠 투자에 쓰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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