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마트폰 7대 중 6위에 그쳐
전작 갤럭시S8보다 배터리 수명 단축 결과도 나와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이 배터리 지속시간이 경쟁사와 짧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흥행에 악재로 등장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이 배터리 지속시간이 경쟁사와 짧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흥행에 악재로 등장했다. ⓒ삼성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이 배터리 지속시간이 경쟁사와 짧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흥행에 악재로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7대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측정한 결과 갤럭시S9이 6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SA는 자체 개발한 방식으로 완전히 충전된 스마트폰이 방전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갤럭시S9가 배터리 방전될 때까지 26시간 52분이 걸렸다. 스마트폰 최대 라이벌인 애플의 아이폰X 32시간 20분 보다 6시간 가량 일찍 소모됐다. 배터리 지속시간 1위에 오른 소니 엑스페리아 XZ2(36시간 1분)와는 무려 9시간 가량 차이가 났다.

갤럭시S9 배터리 용량은 3000㎃h으로 아이폰X의 배터리 용량(2716mAh)보다 높다. 배터리 용량이 큼에도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게 나온 것에 업계서는 전력 소비가 많은 기능들이 탑재돼 배터리 수명이 단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배터리 수명 논란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앞서 미국 IT매체 폰아레나가 공개한 배터리 수명 테스트에 따르면 갤럭시S9 배터리 수명은 7시간 23분으로 전작인 갤럭시S8이 8시간 22분보다 1시간 가량 짧았다. 성전자는 갤럭시S9 공개 당시 배터리 수명이 전작과 비슷하다고 밝힌 것과 차이가 나 배터리 수명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배터리 지속 시간이 짧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갤럭시S9 흥행전선에 빨간불이 켜질지도 주목된다. 갤럭시S9 출시 당시 경쟁사들이 없어 흥행에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 16일 출시이후 갤럭시S9 시리즈의 초반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S8 판매량의 60∼7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조사업체 ‘베이스트리트 리서치’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S9의 선주문량은 작년 갤럭시S8 보다 40%가량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9 출시 이후 경쟁사들의 눈에 띄는 스마트폰이 없고 출시국가도 늘어나면서 전작보다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잇단 악재가 불거지면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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