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판매량 증가 2월 이어 3월에도 3위
한국GM 두달째 반토막 르노삼성에도 밀려

부도 위기 사태를 맞고 있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쌍용차가 약진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부도 위기 사태를 맞고 있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쌍용차가 약진하고 있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한국GM 사태로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완성차 업계의 내수 판매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부도 위기 사태를 맞고 있는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장담할 수 없어 내수 시장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쌍용차가 약진하고 있다. 한국GM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부진을 이어가며 4위 자리를 르노삼성에 내줬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신차 공세와 한국GM이 부진을 겪으면서 2월에 이어 3위 자리를 꿰찼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9천243대를 판매했다. 이 수치는 전년 동월(9천229대) 대비 0.2% 증가했다. 전월 대비(7천70대)로는 30.7% 증가 완성차 업계 중 내수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렉스턴 스포츠 신차효과에 힘입어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티볼리 브랜드에 이은 렉스턴 스포츠와 G4 렉스턴 등 렉스턴 브랜드 판매 증대로 실적을 견인했다. 4천121대가 판매된 티볼리는 전년 동월대비 24% 감소했지만 전월(2천756대)보다 50%가량 증가하며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출시 이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는 3천대 판매를 돌파하며 2004년 이후(무쏘스포츠 : 4월 3,180대) 월간 최대(쌍용자동차 동일 차급 기준)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3월까지 누적 판매량도 2만3988대를 판매 3위에 올랐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전년 동월대비 25.8% 감소한 7800대를 판매했다. 전월(5천353대)에 비해서는 판매가 69.2% 크게 늘었다. 이에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GM을 밀어내고 내수시장 4위로 올라섰다. 이는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와 QM6 활약 덕분에 전월에 비해 판매량이 증가했다. SM6는 3월 2019년형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한 후 전월보다 96.5% 증가한 2767대가 판매됐다. QM6는 2254대로 준수한 판매량이 이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에 비해선42.9% 감소했다. 1월~3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만9555대를 올려 한국GM을 턱밑까지 추격 중이다.

올해 들어 한국GM의 위상은 추락 중이다.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이어 지난달 노사 임단협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부도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한국GM 철수설 우려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한국GM 제품에 선뜻 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실정이다. 3월 내수에서 6천272대를 판매해 꼴찌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2월에 이어 3월도 전년 동월 대비 전차종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 결과 1월부터 3월까지 누적 판매량에서 4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다만 2월에 비해 3월부터 진행중인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에 힘입어 쉐보레 스파크와 크루즈, 캡티바, 올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5.0%, 141.9%, 56.8%, 20.0% 증가했지만 쌍용차와 르노삼성을 따라잡는데 역부족이었다. 한국GM은 4월 한 달간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연장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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