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이익 58.8%감소…API, R&D비용, 지분법투자손실
올해 실적 전망…R&D 파이프라인 및 ‘YH25448’ 기대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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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유한양행이 지난해 4분기 약품매출 선방에도 지분법투자손익과 연구개발비 증가로 전년대비 실적이 주저앉았다. 올해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간염치료제 도입과 폐암치료제 임상 진행 등 R&D기대감에 중장기적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중국 사드영향을 받았던 유한킴벌리는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순이익 214억원(전년대비 -58.8%↓), 영업이익 105억원(전년대비 -62.6%↓), 매출액 3773억원(전년대비 7.9%↑)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약품사업부문의 주요 도입품목 및 제품 처방증가 덕에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나, 순이익은 원료의약품(API) 수출 감소(51%↓), 지분법 투자손익 감소(유한킴벌리 41억, 크로락스 39억원)이 발생하면서 58.8%나 추락했다. 영업이익도 인건비, 광고선전비. R&D비용 증가(51%↑)로 역시 감소했다.

각 부문별 매출은 약품사업부문이 2833억원(13.1%↑)을 거둬 선방했다. 이외 생활건강사업 251억원(-5.8%↓), 해외사업 621억원(-8.0%↓), 기타 29억원(-0.7%↓)의 매출은 모두 감소했다.

◆ 올해 실적 전망 …R&D 파이프라인 및 ‘YH25448’ 기대

올해 유한양행 실적 전망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1분기에 기저효과를 받고, 중장기적으로는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1분기 매출에 대해 “C형 간염 치료제 원료매출 감소로 원료 의약품사업은 622억원(-17.0%↓), 전문의약품 매출 2491억원(14.0%↑), 일반의약품 335억원(18.0%↑) 및 생활건강사업부문 281억원(13.2%↑)으로 매출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1조5642억원(7.0%↑), 영업이익 961억원(8.5%↑)로 전망했다.

허혜민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TV광고로 인한 일반의약품 성장, 전문의약품은 프리베나 계약 종료와 비리어드 특허만료가 있으나 C형 간염 치료제 도입과 B형 간염 후속제품 베물리디  매출량으로 상쇄할 것”이라며 “투자를 통해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는데. 기술력을 인정받은 항암제 12개를 보유하고 있어 R&D 성과기대감이 높다”고 평가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2015년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이 올해 3월이후 임상 2상 진입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유사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올해 3~4개의 개량신약 출시로 매출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2017년 말 애드파마를 자회사 편입했고, R&D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확장 중, 폐암치료제 YH25448은 연내 미국 1/2상 개시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허 연구원은 “유한킴벌리는 지난해 1분기 물티슈 반품(130억원) 일회성 이슈와 2분기 사드 영향으로 중국수출 비중 감소와 하반기 생리대이슈 등으로 작년 손익이 감소했다”며 “올해 우려 완화로 전년대비 18%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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