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정의선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정의선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정의선 부회장이 지배구조 개편 핵심인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 관련 내용을 밝히고 출자구조 재편은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 지배구조 개편 차원의 ▲그룹사와 대주주간 지분 매입ㆍ매각을 통한 순환출자 완전 해소 등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 핵심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대주주와 그룹사 간 지분 매입ㆍ매각을 통해 기존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끊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공정위 발표한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고리는 크게 ①기아차 → 모비스 → 현대차 → 기아차 ②기아차 → 제철 → 모비스 → 현대차 → 기아차 ③ 현대차 → 글로비스 → 모비스 → 현대차 ④ 현대차 → 제철 → 모비스 → 현대차로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배구조 개편 시점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안이 각 사 주주총회를 거쳐, 현대모비스 주식이 변경 상장되고 합병 현대글로비스 신주가 추가 거래되는 7월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분할합병 이후 다시 이사회를 열어 각 사의 현대모비스 지분을 대주주에게 매각하는 구체적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현대모비스 지분을 각각 16.9%, 0.7%, 5.7%씩 보유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의 경우 기아자동차에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등 분할합병 이후의 현대모비스 지분 인수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지분거래가 모두 마무리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존 4개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소멸된다.

이렇게 될 경우 대주주가 현대모비스를 책임경영하고, 이어 현대모비스가 미래 기술 리딩 기업으로서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서비스 및 물류ㆍAS부품 부문 ▲파워트레인 부문 ▲소재 부문 ▲ 금융 부문 등의 개별 사업 군을 관리하는 체계이다.

앞서 이날 현대모비스는 이사회를 열고 ▲투자 및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 및 AS부품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모듈 및 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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