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 이사회 안건 비중 사업·경영…내부거래 순

지난해 대기업집단 이사회 안건 가운데 자금조달 및 대여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랜드로 나타났다.ⓒ이랜드그룹
지난해 대기업집단 이사회 안건 가운데 자금조달 및 대여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랜드로 나타났다.ⓒ이랜드그룹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대기업집단 이사회 안건 가운데 자금조달 및 대여 관련 안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랜드로 나타났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자산 5조 원 이상인 57개 대기업집단 243개 상장계열사의 지난해 이사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총 5955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사업 및 경영 관련으로 1686건(28.3%)이었다. △자금조달 및 대여 1046건(17.6%) △인사 1039건(17.4%)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 939건(15.8%) △기타 883건(14.8%) 순이었다.

이 가운데 자금조달 및 대여 안건이 가장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이랜드로 나타났다. 이랜드는 지난해 전체 안건(42건) 가운데 자금조달 및 대여 안건만 74.1%인 30건을 차지했다. 자금조달 및 대여 관련 안건 비중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재무상태가 좋지 못한 것을 나타내는 방증으로 대출 대환, 이랜드파크·이랜드크루즈의 단기운전자금 대여 등이 대부분이었다. 반면 내부거래 안건은 단 한건도 없었다. 이어 한국투자금융(55.4%, 31건), 동국제강(52.1%, 38건)이 50%대였고, 대우조선해양(49.2%, 32건), 금호석유화학(48.5%, 16건), 금호아시아나(47.5%, 28건), 한라(44.0%, 51건), 현대산업개발(43.4%, 23건), 한솔(41.0%, 89건)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에쓰오일, 네이버, 삼천리, 태광은 자금조달 안건이 1건도 없었다.

한편, 내부거래에 해당하는 ‘특수관계자 및 주주와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차그룹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안건 비중이 전체 234안건 중 40.2%인 94건이다. 현대차는 제철에서 완성차까지 생산 과정이 수직계열화로 수의계약 비중이 높은 편이다. 자동차 강판(현대제철), 모듈 등 부품(현대모비스·현대위아), 퇴직연금 등 금융상품(현대라이프·현대차투자증권) 등이 해당한다. 삼성, 신세계, 넥슨도 30%대로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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