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앵글 사장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 날 수도”

GM이 한국GM 생존 기한을 4월20일로 못 박으면서 회생이냐 부도냐 갈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GM이 한국GM 생존 기한을 4월20일로 못 박으면서 회생이냐 부도냐 갈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GM이 한국GM 생존 기한을 4월20일로 못 박으면서 회생이냐 부도냐 갈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와 한국GM에 따르면 배리 엥글 사장은 26일 방한 직후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장을 만나 비공개면담을 갖고 “정부가 4월 20일 정도까지는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이 기한 내 자구안 마련이 어렵다”고 말했다.

앵글 사장이 합의 시한을 4월 20일로 정한 것은 차입금 만기, 희망퇴직 위로금 등 약 2조3천억원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한 약 2천600명에 4월 말 위로금 약 5천억원, 지난해 격려금 중 절반인 약 720억원, 7천억원의 차입금, 4월 1일부터 8일까지 무려 9천880억원에 이르는 채무 만기(한국GM 감사보고서 2016년말 기준) 등이다. 4월 말까지 차입금 만기 연장 등에 실패할 경우 한국GM은 이 돈을 어떻게든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앵글 사장은 노조에 임단현 ‘잠정 합의’를 촉구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부도 처리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앵글 사장은 “자구안을 내지 못하면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현재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엥글 사장은 27일 산업은행과 산업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정부가 4월 20일까지 지원을 약속하면 신차배정, 투자 확약' 등의 내용이 담긴 자료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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