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과천 재건축 알짜 단지로 알려진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로 SK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에 나선 '과천위버필드' 특별 공급자 명단에 만19세 당첨자가 나오면서 '금수저 청약'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과천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과천위버필드' 모델하우스에 게시된 특별공급 당첨자 명단에 따르면 지난 21일 과천위버필드 특별공급 선정 결과 1999년생인 김모(19) 씨가 최연소 당첨됐다.

김 씨는 기관추천 특별공급으로 전용면적 59㎡A형에 당첨됐다. 전용 59㎡는 중도금 40% 이자후불제가 적용되긴 하지만, 분양대금이 8억 원대에 달한다. 따라서 만 19세인 김모씨가 8억원을 마련하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셈. 특별공급제는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사회 취약계층 무주택자의 주택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 청약 경쟁 없이 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1순위 기타지역(과천시 거주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은 6051명이 대거 몰리며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당해 청약에서 1.65대1에 그쳤던 평균청약률은 17.1대1로 올라갔다.

과천위버필드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955만 원에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로또 청약'단지로 거론됐다. 당첨만 되면 1억~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 거주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과천 거주자 대상 1순위(지역1순위) 청약을 접수한 391채 공급에 647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1.65 대 1에 그쳤다. 12개 주택형 가운데 전용 84m² C형(5채)과 D형(6채), 가장 큰 규모인 전용 111m²형(2채)에서 13채가 미달됐다. 1순위 통장이 2만 개가 채 안 돼 ‘5년 내 청약 당첨 사실이 없고 과천에 1년 이상 거주한 무주택 가구주’의 요건에 맞는 예비 청약자가 많지 않아 청약률이 저조했다. 분양가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것도 미달 사태 원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