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황사 영향 올해 연간 최대 20만대 성장
7년째 독점 LG전자 스타일러 신개념 만들어 내
삼성전자 7월 의류관리기 선봬 LG전자에 ‘도전장’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스타일러 판매량은 최대 20만대 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LG전자 스타일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마트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스타일러 판매량은 최대 20만대 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이마트에서 모델들이 LG전자 스타일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이마트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의류관리(스타일러)기 시장에 LG전자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이어 중견 가전업체까지 뛰어들면서 올 하반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간 스타일러 판매량은 최대 20만대 가량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황사로 인해 야외활동 시 입었던 의류에 붙어있는 오염물질에 대한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스타일러 구매가 늘고 있다. 특히 가사 노동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가구의 증가도 스타일러 판매에 불을 붙였다. 스타일러 이용 시 세탁을 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어 맞벌이 신혼부부의 인기 아이템으로 꼽히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나와에 따르면 2월 의류관리기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대비 62% 성장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연령대별 스타일러/건조기 매출 비중은 30~40대가 전체 비중의 7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스타일러 시장은 LG전자가 2011년 ‘LG 트롬 스타일러’를 내놓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뒤 7년째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이다.

누적 판매량만 20만대로 월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서며 의류관리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라는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신개념 융복합 가전제품이다. LG전자는 스타일러를 찾는 소비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작년 말 대용량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모델명 S5BB)’를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대 6벌까지 한번에 관리할 수 있어 여러 옷을 한 번에 관리하거나 가족수가 많은 경우에 특히 유용하다. LG 스타일러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물을 이용해 만든 ‘트루스팀’으로 의류에 묻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 집먼지 진드기, 미세먼지 등을 없애준다. 옷을 흔들어 주는 ‘무빙행어’가 1분에 최대 200번 움직이며 옷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 물 입자의 1,600분의 1만큼 미세한 ‘트루스팀’이 분사되고 건조되는 과정에서 옷에 묻은 냄새, 미세먼지, 세균 등이 제거되고 생활 구김이 줄어든다. 창원공장에서 생산한 스타일러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LG전자가 독점한 스타일러 시장에 올해 7월 도전장을 내민다. 삼성전자는 특허청에 의류관리기의 비밀 디자인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7월 스타일러 제품을 선보일 경우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란 게 업계의 판단이다. 스타일러 시장이 신 시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삼성전자가 진출할 경우 업계 경쟁으로 가전업체 진출 문턱을 낮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일러 시장이 확대되려면 가전업체의 진출이 많아져야 하는데 삼성전자가 진출하게 되면 업계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견 가전업체로는 코웨이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공개한 ‘의류청정기 FWSS’를 상반기(1∼6월) 중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FWSS는 양복 코트 니트 등 매번 세탁하기 어려운 옷감의 의류를 살균·탈취하는 기존 의류관리기에 청정기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