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윤 “경찰이 정권의 충견 노릇”…박맹우 “문 정권, 기획 공작수사에만 열 올려”

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고자 울산시청 압수수색까지 나선 경찰을 겨냥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보수 궤멸작전에 돌입했는데 이래서 되겠느냐”며 강도 높게 규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고자 울산시청 압수수색까지 나선 경찰을 겨냥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보수 궤멸작전에 돌입했는데 이래서 되겠느냐”며 강도 높게 규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23일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 비리를 수사하고자 울산시청 압수수색까지 나선 경찰을 겨냥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보수 궤멸작전에 돌입했는데 이래서 되겠느냐”며 강도 높게 규탄했다.

한국당 정갑윤·박맹우 의원과 울산시당 당원, 애국시민총연합회 회원들은 이날 오후 울산경찰청 앞에서 ‘공작수사 저지 규탄대회’를 가진 가운데 울산시당 공작수사저지투쟁위원장을 역임한 정 의원이 “22일 오후 3시 1인 시위를 하며 만감이 교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정 의원은 “검찰이 충견 역할을 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 이제는 경찰이 검경수사권에 우위를 점하며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고 있다”며 “경찰의 기획수사, 표적수사가 중단될 때까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규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뒤이어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나선 같은 당 박맹우 의원 역시 “지금 문재인 정권은 경제 살리는 일에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며 “정권 차원의 기획 공작수사에만 열을 올리며 야당의 씨를 말리려 하고 있다”고 정치 탄압임을 주장했다.

그러자 이들과 함께 한 500여명의 참석자들도 거듭 경찰에 대한 불신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황 청장을 성토하고, 김 시장 측근 관련 사건 수사권도 검찰로 이관시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을 ‘개’에 빗댄 한국당의 이 같은 비난에 민주평화당에선 이날 김형구 부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국당 의원들의 계속되는 ‘개’ 발언이 도가 지나치다. 정쟁을 위해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을 미친개로 모독”이라며 “표현에 한탄을 넘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품격을 회복하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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