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쇄신하고 빠른 의사결정…중국 휴대폰 시장 반등에는 시간 필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과 9월에 중국 영업 조직 책임자를 교체했다. 세 단계로 나눠져 있던 영업조직을 두 단계로 줄여 의사결정 체계를 빠르게 변경했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5월과 9월에 중국 영업 조직 책임자를 교체했다. 세 단계로 나눠져 있던 영업조직을 두 단계로 줄여 의사결정 체계를 빠르게 변경했다”고 말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지난해 5월과 9월에 중국 영업 조직 책임자를 교체했다. 세 단계로 나눠져 있던 영업조직을 두 단계로 줄여 의사결정 체계를 빠르게 변경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급기야 한자릿수 점유율로 하락하며 불안감이 커지자 23일 주총장을 찾은 주주가 “19%에 달하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한 자릿수 대로 내려왔는데 대응책은 무엇인가”라는 주주 질문에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이같이 답했다.

고동진 사장은 “최근 플래그십 모델들은 거의 두자릿수 근접하는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며 “그동안 쌓인 여러 문제를 정의하고 고치는 응축된 일들을 하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3년 19.7%로 1위 점유율을 기록했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 1.7%까지 추락 8위로 밀려났다. 불과 4년 만에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위상이 추락했다.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미국과 함께 최대 시장으로 놓쳐서는 안되는 지역이다. 그래서 중국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위상이 예전만 못하자 주주들이 삼성전자 대응책이 무엇인지 물어 본 것이다.

한편, 고동진 사장은 질의응답에 앞선 사업부문별 경영현황 스피치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시장 성장 둔화에 따른 업체간 경쟁이 심화돼 시장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나, 삼성전자는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나가 경쟁에 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출시한 갤럭시 S9과 S9+가 견조한 판매 성과를 거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라인업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B2B와 온라인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액세사리 등은 제품 차별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미래를 선도할 신사업과 서비스 사업의 기반 구축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빅스비는 개방형 에코시스템을 지향하고, IoT 시대에 대응해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지능화 서비스 계획을 내놨다. 또,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 혁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극한의 사업 환경에서도 성장 가능한 경영 체질을 갖추도록 효율성 제고와 리소스 최적화로 기존 분야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재원 투입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력 사업자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5G 분야 리더십을 선점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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