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노조 불리는 KT새노조의 의사 진행 방해 해마다 되풀이

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새노조의 의사 진행 방해가 이어지며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복되는 노조의 방해로 주총 파행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새노조의 의사 진행 방해가 이어지며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복되는 노조의 방해로 주총 파행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시사포커스 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23일 열린 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KT새노조의 의사 진행 방해가 이어지며 주총에 참석한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복되는 노조의 방해로 주총 파행이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KT 주주총회는 전날부터 주총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이어간 KT새노조의 움직임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날 주총 전 KT 새노조는 주총장에 참석하는 주주들을 향해 황창규 회장 퇴진을 외쳤다. 만에 하나 있을 불상사를 막기 위해 KT는 경호인력을 배치 만약의 사태를 대비했다. KT 주주총회는 2002년 민영화된 이후 해마다 고성과 삿대질로 난장판 주총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이런 반복되는 난장판 주총의 한 가운데는 제 2노조로 불리는 KT 새노조가 자리 잡고 있다. 이날 주총에도 KT새노조는 자기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총장에서 ‘황창규 퇴진’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펴고 시위를 벌였다. 의사 진행하는 발언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KT 새노조의 고성에 주총장에 참석한 주주들의 불만도 터졌다. 한 주주는 기자와 만남에서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의사 진행 발언이 안 들릴 정도로 시위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다”며 “선진화된 주주총회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몇몇 주주들은 이들의 주총 방해 행위를 제지하려는 장면도 보였다.

KT 관계자는 “주총장에서 소란을 피우면 강제 퇴거시킬 수 있지만 노조가 이를 노조탄압으로 몰아갈 수 있어 퇴거 조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노조가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 방해를 이어간 KT새노조(제2노조)는 30여명이 노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전체 KT노동조합(제1노조)의 0.2%에 불과하다.

한편, 이날 KT새노조의 의사 진행 방해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이어간 황창규 회장은 “KT는 평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데 이어 내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완벽하게 이뤄내겠다”며, “5G뿐 아니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혁신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글로벌 플랫폼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제36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제36기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배당금은 전년 대비 200원 증가한 주당 1,000원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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