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대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엔 참석 안 해 한국당과 온도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해에서의 북한 도발에 맞서온 우리 군을 기념하는 서해수호의 날인 23일 한 목소리로 순국장병들과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해에서의 북한 도발에 맞서온 우리 군을 기념하는 서해수호의 날인 23일 한 목소리로 순국장병들과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서해에서의 북한 도발에 맞서온 우리 군을 기념하는 서해수호의 날인 23일 한 목소리로 순국장병들과 호국영령을 위로하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당은 이날 정태옥 대변인 논평을 통해 “수많은 젊은이들의 영웅적 투쟁이 있었고 불꽃같이 산화한 젊은 넋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서해바다는 고요하다”며 “서해 바다의 수호신이 된 젊은 영혼들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며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6명의 전사자를 낸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46용사가 산화한 2010년 3월26일의 천안함 폭침, 2명의 민간인과 용사가 희생당한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도발이 있었다. 1953년 휴전 이후 북의 도발로 긴장과 충돌이 가장 많은 곳이 서해바다”라며 “그들은 죽지 않고 산화한 것이다. 죽음의 순간에도 자기 몸을 던졌고, 전우를 먼저 구했고 쏟아지는 포탄에도 적의 심장을 조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서해의 수호신이 됐고 밤하늘별이 돼 반짝일 때 그들의 넋은 빛날 것”이라며 “그들이 수호하는 한 서해 바다는 우리 삶의 터전이요 생명의 품이 돼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날 바른미래당 역시 박주선 공동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예견돼 있고, 예술단이 번갈아가며 공연이 이뤄지는 등 긴장완화 속에서도 호국영령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은 잊어선 절대 안 되고 북한의 만행에 대해서도 절대 눈 감아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박 대표는 물론 유승민 바른미래당까지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마찬가지로 이날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3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이 행사에 대표가 직접 참석하기로 한 한국당과는 대조를 이뤘다.

한편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북한의 ‘3대 서해 도발’을 잊지 않기 위한 행사인데, 지난 2016년부터 천안함 피격사건이 발생했던 3월 넷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매년 이때마다 정부 행사로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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