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다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죄를 달게 받겠다"

극단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연출가 이윤택 씨의 구속여부가 금일 가닥을 잡는다 / ⓒ시사포커스DB
극단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연출가 이윤택 씨의 구속여부가 금일 가닥을 잡는다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극단 단원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연출가 이윤택 씨의 구속여부가 금일 가닥을 잡는다.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앞서 단원 상습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열리고 있다.

이날 심문에 앞서 이 씨는 담담한 모습으로 법원에 출석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사실대로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폭행과 협박 의혹에 대해 “사실도 있고 왜곡도 있고 그런 부분들은 재판을 통해서 소상하게 진실대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폭행 이후 피해자들을 회유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 “제가 회유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것도 없고, 제가 혼자 있다”고 말했다.

또 지원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건 제 소관이 아니며 제가 회계담당자가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런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말미에 피해자들에게 그는 “죄송하다”며 “피해자들을 위해서, 손해배상을 포함해서 마음으로 모든 것을 다해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그리고 죄를 달게 받겠다”고 말한 채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7명을 상대로 무려 60여 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씨가 저지른 죄 대부분은 지난 2013년 성범죄의 친고죄 폐지 이전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경찰은 지난 2010년 신설된 상습죄 조항을 적용해 2013년 이전 범행 당시 피해자 8명과 20여 차례 벌어진 성폭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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