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7년 30여건, 채용비리 건수 늘어날 듯
증거인멸혐의 인사과 4명 입건…박인규 행장, 본격수사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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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대구은행에서 대규모 채용비리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인사과 직원 4명을 입건하고, 박인규 행장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22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대구은행 채용비리가 2015년~2017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2016년 신입사원 채용과정에 나온 3건 이외에 모두 30여건의 비리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자료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며, 채용비리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윗선으로 수사선이 올라가고 있다.

박인규 행장도 혐의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9일 검찰은 1차 압수수색 과정을 통해 박 행장 휴대전화를 입수하고 전·현직 임직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채용비리에 박 행장이 연루됐는지 조사했다.

또 검찰은 2015~2017년과 이전 채용자료를 통해 대구은행이 조직적으로 채용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잡아냈다. 검찰은 이날 전 인사부장 2명과 실무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대구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박 행장이 21일 대구은행장은 사퇴하고, DBG금융지주 회장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다“며 ”박 행장이 즉각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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