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사회 독립성 강화 투명성 제고

22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이달 초 의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22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이달 초 의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이를 두고 지배주고 투명성 제고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22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이달 초 의장직을 사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사회 의장은 2015년부터 효성 사외이사직을 맡고 있는 박태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이와 관련 효성은 “최고 경영 결정 기구인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투명경영을 강화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현재 조현준 회장은 200억원대 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황이라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조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 사퇴한 배경의 원인으로 일부 시민단체에서 오너 일가의 지배구조 등을 문제 삼은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제개혁연대는 1월 초 논평에서 “효성 분할 신설회사가 상장되려면 한국거래소의 상장 규정에 따라 형식적 요건과 질적 심사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며 “효성의 기업지배구조 등에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효성은 올 초 이사회에서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하고 오는 4월 임시주총에서 회사분할에 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한다. ㈜효성은 자회사의 지분관리 및 투자를 담당하게 된다.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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