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삼성전자’ 베트남?GDP의?20% 수준 차지
TV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일하고 싶은 기업 1위

베트남 전체의 수출액에서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베트남 진출 대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베트남 전체의 수출액에서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베트남 진출 대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국내 대기업들이 문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리며 베트남행 열차에 탑승하면서 재차 삼성전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중국을 전진기지로 삼았다면 근래 들어서는 베트남 진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베트남은 수출규모에서 5위에 해당, 중요 교역 대상국이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베트남은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서 중요한 핵심거점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내 한국에 대한 반응이 좋다고 말할 수 없었지만 올해 초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박항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다.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면서도 과감한 개방정책과 외자유치를 위해 문턱을 낮추고 풍부한 노동력과 낮은 임금 수준으로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국내 및 해외 글로벌기업들의 진출이 늘고 있다. 특히 인구가 2020년 1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탄탄한 내수 시장도 갖추고 있어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시장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 전체의 수출액에서 한국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35%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 경제는 한국이 주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베트남 진출 대기업 중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보니 ‘베트남=삼성전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베트남 현지 법인은 지난해 베트남 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다. 1995년 삼성전자 베트남 판매법인이 세워진 뒤 23여년 기간 동안 현지화를 위해 R&D 및 시설 투자를 지속적으로 해오면서 국민기업으로 거듭났다. 베트남 총투자규모는 약 19조원, 작년 말 기준 삼성계열사 전체 현지 고용인력 수는 16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스웨덴 브랜드 컨설팅 기업 ‘유니버섬’이 베트남 30개 대학의 학생 2만 1062명에게 설문한 결과, 공과계열 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베트남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로 취업하고 싶은 기업으로 손꼽혔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제 2의 생산기지로, 2009년부터 하노이 인근 박닌성 옌퐁공단과, 2014년부터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물량은 전체 글로벌 스마트폰 물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에서 TV와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도입으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고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취업하고 싶은 선망의 기업으로 꼽히는 등 삼성전자가 베트남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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