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이용 증가율↓…카드론은 대폭 감소
카드사 수수료 인하와 충당금적립에 수익 감소

@ 케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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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신용카드 발급수나 이용실적, 카드론 등 카드사의 영업과 관련된 각종  건전성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올해 카드사 자금조달, 연체율 모니터링 등 잘못된 관행등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금감원은 지난해 카드사 30%가량의 수익감소와 관련해서는 영세업자 카드수수료 인하와 지난해 6월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해 카드돌려막기 등 복수 카드론 이용 차주의 채권에 대해 각 카드사가 기존 충당준비금의 30%를 추가 적립하도록 함에 따라 생긴 일시적인 대손 비용발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신용카드 발급·이용 증가율↓…휴면카드↓·카드론은 대폭 감소

20일 금융감독원의 ‘카드 발급 및 이용현황’에 따르면 신용카드 발급매수는 9946만매로 증가율은 전년보다 1%P 줄었고, 이용액은 5.3%↑로 전년(11.4%↑)보다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규제에 따라 휴면카드수는 500만매(5.9%) 감소해 전년보다 1%P 더 감소했고 현금서비스는 변동이 없었다. 무엇보다 카드론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이용액 증가율도 감소했다. 작년 신용카드 이용액은 627.3조원으로 전년(596.0조원) 대비 5.3%(31.3조원) 증가했다. 이는 2015년(534.9조원)대비 2016년 증가치 11.4%에 비해 절반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체크카드는 지난해 발급수가 1억1035만매로 1.7%증가했고, 이용액은 160.8조원으로 전년대비 7.2%증가해 신용카드 구매액 증가율보다 1,9%P 많았다.

특히 카드대출 이용액은 98.4조원으로 전년(97.9조원)보다 0.5조원(0.5%)증가하는데 그쳤다. 현금서비스는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고, 카드론 이용액 증가율은 1.3%로 2016년(10.0%), 2015년(15.8%)에 비해 10배이상 감소했다.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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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사 손실은 충당금적립 때문…금감원, 이외 ‘관행 뿌리뽑겠다’

반면 카드사별 순이익은 1조2268억원으로 전년(1조8132억원) 대비 32.3%(5864억원) 감소했다. 전년 감소액(2000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영세·중소가맹점 확대에 따른 우대수수료 적용과 부가서비스 등 마케팅비용 증가, 지난 6월 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등에 따른 대손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금감원은 카드돌려막기 등 복수 카드론 이용 차주의 채권에 대해 각 카드사가 기존 충당준비금의 30%를 추가 적립하도록 조정했다. 금감원은 "여전업감독규정상의 순이익(1조2268억원)이  IFRS17기준에 의한 순이익(2조 2158억원)보다 적은 이유는 감독규정상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IFRS기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보다 강화돼 있어 대손충당금을 더 많이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카드사 순이익 감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밖에 카드사의 (총채권)연체율은 1.37%로 전년말(1.44%) 대비 0.07% 하락했고, 카드대출 연체율은 2.27%로 전년말(2.26%)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또, 카드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4.1%(경영지도비율 8%이상)으로 전년말(25.5%) 대비 1.4%P하락했다. 레버리지비율은 4.5배로 전년말(4.3배)대비 소폭 상승했다.

금감원은 “카드사의 자금조달 상황을 점검하고, 연체율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당금의 적정성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며 “카드사의 영업관행 개선과제도 차질없이 추진해 소비자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영업관행 개선’이란 해외카드결제 관련 해외원화결제서비스(DCC) 사전차단시스템 구축,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이용조건 개선, 신용카드 ‘제휴 포인트’이용 활성화, 신용카드 연회비 체계 개선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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