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신세계 백화점, 인천터미널점 폐쇄로 400~500억 손실"
신세계 DF 조선호텔 영업양도 등으로 면세점 사업 다각화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뉴시스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 뉴시스

[시사포커스 / 강기성 기자] 신세계가 오프라인 사업이 소비자 감소로 백화점은 강남, 부산, 대구 등 각 지역의 상징이 될 만한 점포만 남기고, 면세점 사업은 점포신설, 신세계 DF로 영업을 양도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인하고 있다.

20일 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6조9780억원으로 전년(5조8370억원) 대비 약 20%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백화점매출 비중은 47.99%로 전년(62.43%)보다 14.44%감소했고, 면세점 비중은 23,23%로 전년(3.77%)대비 19.46% 증가했다.

신세계 오프라인 사업부 중 백화점은 소비자가 온라인시장으로 넘어가고 매출이 줄면서, 현상 유지수준에 그치고 있다. 꾸준히 늘어오던 매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이 28.1%로 전년보다 4% 증가했음에도 2.6% 감소했다. 이에 더해 신세계 백화점은 작년 11월 대법원 판결에 따라 곧 인천종합터미널점을 철수하고 롯데에 내 줄 예정으로 400~5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는 당장 강남신세계, 부산 센텀시티, 대구점 등을 중심으로 거점점포를 형성해 매출액을 일정수준 받치고 있지만, 향후 소비자 수요 감소에 따라 이익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최대한 손실을 줄이면서 각 지역에 신세계 브랜드를 홍보하는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적극 확장에 나서고 있다. 매출도 증가추세다.

2017년 기준 신세계 오프라인 사업부의 매출액은 소공동 면세점 1.2조원, 조선호텔 면세점 3.618억원이며 신세계 100% 자회사인 신세계 DF의 경우 올해 1.16조원의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 DF는 올해 조선호텔 면세점의 영업양도가 되면 매출액이 추가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신세계 면세점은 1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이 개점했고, 올해 하반기 강남점이 개점된다. 다만, 이 두 곳은 올해 손익분기점에 미달할 것으로 적자가 예상된다.

삼성증권은 '신세계DF가 올해 1.8조원으로 전년대비 0.64조원 증가할 것이며, 조선호텔 매출까지 포함하면 내년 매출액은 2.8조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세계는 온라인사업부는 최근 신세계와 이마트 온라인사업부가 분할, 합병 후 PEF 자금유치 추진 중이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부문에서 추가적인 성장성이 2019년, 2020년까지 예상되고 온라인사업부의 가치평가 상향 여지가 남아 있다”며 “합병 온라인 회사의 지분은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각 6:4가 될 것으로 신세계에 이득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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