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 김재원 기자] 포항시민연대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칭 '동빈대교' 건설계획과 관련해 19일 포항시에 사업 재검토를 촉구했다.

포항시민연대는 "인근 우방비치 아파트 주민들은 동빈대교 건설을 반대하는 피켓을 들고 엄동설한을 이겨냈지만, 포항시는 1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주민들의 민원을 전혀 들어보려는 노력조차 않고 독선적인 행정으로 동빈대교 건설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한 한 정치인은 포항시가 우려하고 있는 국비 367억원과 도비 156억원 등 662억원의 예산을 반납하게 되더라도 꼭 필요한 사업이면 다시 확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역대학 교수는 선박운항의 항로고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포항시가 주장하는 고가도로 방식보다는 교량을 움직이는 가동교가 기존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하고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제안했다"며 고가교 건설에 반대의 뜻을 밝혔다.  

더구나 포항시민연대는 "시급성을 요할 사업이 아닌 만큼, 송도 동빈 내항의 해경부두와 조선소 등을 영일만항으로 이전하는 정비사업을 우선 시행하면서 동빈대교 건설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포항 송도해수욕장에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도로를 건설하기 위해 당초 도시계획인 해안도로쪽 대신 우방비치 앞 도로 방향으로 고가교를 연결하려해 주민들은 조망권과 생활권 침해 등의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