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타자만큼 투수로서의 능력도 개막전까지 끌어내기 어려울 것

오타니 쇼헤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 높아져/ 사진: ⓒMLB.com
오타니 쇼헤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가능성 높아져/ 사진: ⓒMLB.com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오타니 쇼헤이(24, LA 에인절스)가 시즌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7실점(7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투타를 겸업하는 ‘이도류’로 관심을 모은 오타니지만, 타자로서 능력은 일찌감치 혹평을 받았고 투수로서는 탈삼진을 잡는 능력으로 구위를 입증했어도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에인절스 코칭스태프는 아직까지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개막전까지 오타니가 재능을 뽐낼 것이라고 신뢰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오타니가 시즌을 마이너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오타니는 4경기 8⅓이닝 동안 18피안타(4피홈런) 17실점(15자책점) 19탈삼진 3볼넷 평균자책점 16.20이다. 타자로 나서서는 20타수 동안 2안타만을 기록하며 타율은 0.100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까지 아직 두 차례의 등판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큰 인상을 남길 가능성은 미지수다. 구속은 최대 98마일(약 158km)까지 올라왔음에도 여전히 메이저리그의 마운드나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타니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서 4월 중순 이전까지 빅리그에 서지 못하면 자유계약(FA) 시점이 1년 더 미뤄지게 된다. 오타니는 타자들을 상대로 많은 탈삼진을 뽑아낸 만큼 자신의 기량보다 적응에 문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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