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극단 단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 연출가 이윤택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17일 이윤택 연출가는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소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피해 당사자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겠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강압적 성폭력 혐의에 대해 “사실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피해인원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고, 지금 저는 누가 했는지도 전혀 모르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 앞서 기자회견 사전 연습 의혹과 관련해 “연습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어떤 일을 당할 때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되물은 뒤 “그 준비 과정을 리허설이다, 연습이다 이렇게 왜곡되게 말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무언가를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려고 했던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그대로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1999년부터 2016년 6월까지 여성 연극인 16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최근 고소장을 제출한 A씨의 진술을 기반으로 사실관계를 캐물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씨가 단원들에게 성폭력을 가하는 과정에서 강압이나 협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