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인천·충북·제주는 단수추천…광주·대전·경기·강원·세종은 계속 심사지역으로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17개 광역단체 중 먼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만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시사포커스 / 이광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17개 광역단체 중 먼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만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17개 광역단체 중 먼저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서만 경선을 치르기로 확정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1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광역단체장 후보 면접 심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부산(서병수), 인천(유정복), 울산(김기현), 충북(박경국), 제주(김방훈) 5곳에 대해선 단수추천지역으로 꼽았다며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었고 가장 많은 출마자가 몰린 대구, 경북에 대해선 경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울·경남·충남 등 3개 지역 역시 우선추천지역으로 지정했는데, 현재로선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하고자 적극 나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비롯해 경남에선 친홍계 윤한홍 의원, 충남엔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공천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가 인재를 보내는 전략공천지역 3곳과 신청 후보 중 경선 없이 1명을 뽑는 단수추천지역 5곳 등 전체 광역단체의 절반 이상이 경선 없는 공천 지역이 되는 셈인데, 아직 계속 심사지역으로 둔 광주·대전·경기·강원·세종 중 추가로 ‘무경선’ 지역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처럼 경선 없는 지역이 많이 나온 이유로는 일단 후보난이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는데, 실제로 이날 단수추천지역으로 발표된 5곳 중 2명 이상 후보가 출마한 곳은 현직인 서병수 시장 외에 박민식 전 의원이 출마한 부산이 유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내 1당 자리를 놓고 여당과 경쟁 중인 상황에서 현역의원 출마를 최소화하려다 보니 서울시장 후보만 해도 홍정욱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등 영입하려 했던 원외 인사들이 줄줄이 출마를 고사함에 따라 최근까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심지어 이번에 계속 심사지역으로 지정된 5곳과 관련해서도 홍 총장이 “강원도의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으로 강원도민에게 어떤 후보가 어떤 정책을 가지고 나오는지가 깜깜하다. 그래서 좋은 후보가 있으면 계속 심사에 넣기 위해 조금 늦추는 것”이라고 밝힌 점 역시 후보난 문제가 여전하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이번 공천 방침을 보고한 뒤 승인 되는대로 즉각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